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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철저하게 침묵하고 낚시나 하면서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데 주력했지만 

 
오늘은 도저히 참기 힘들어 오전 시간대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경찰이 현 김기현 울산시장의 친동생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비리를 포착하여 수사중입니다 
 
제보이건 첩보이건  혐의가 포착되어 수사가 개시되었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즉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였습니다 
 
그 사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는 김기현시장의 친동생은 자취를 감추었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수석대변인인 장제원의원이 경찰을 빗대어
권력의 사주를 받고 수사를 하는 광견병에 걸린 개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하고
몽둥이가 약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12만 경찰과 전직, 그리고 경찰관 가족 몇 백만명을  모독한 것입니다
저 역시  거기에 해당되는 개입니다 
 
그러면  장제원의원이 그토록 존경해서 눈물로 배웅하던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은 개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위를 맡긴 개보다 못한 집단이 아닌가요? 
 
더하여
홍준표 대표는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 안되겠다면서 당론을 바꾼다고  합니다 
 
그 당은 대표가 혼자서 마음만 먹으면 수시로 당론이 고쳐지는가 봅니다
그렇다면 그런 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안됩니다 
 
그게  사당이고 문제의 근원이니까요 
 
자당소속의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구속이 되었다면 좀 돌아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일말의 책임의식도 절실히 가져야 도리입니다 
 
도대체가  대한민국 보수를 전멸시키고 회생불능 상태에 이르게 해서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건전한 보수가 일정부분 단단히 자리잡고 있으면서 
진보를 견제하고 싸우면서 합당한 결론을 도출해 가는 것이 이상적인 정치일진데 그런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즉흥적인 정치수사를 늘어놓고 보여주기 쇼만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결국 국민들의 선택을 한 곳으로 몰도록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경찰관들도 이번에는 참으면 안됩니다 
 
국회의원의 발언은 법적인 처벌을 면하는 면책특권이 있지만
이런 막말은 과연  정당한 의정활동의 행위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소  등 여러가지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면책특권이라는 미명하에 조직은 물론 전.현직구성원 . 그들의 가족까지 상처를 입어야 하겠습니까? 
 
참 속상한 아침입니다 
 
경찰도 유권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정치는 관심도 없고 특별하게 지지하는 정당도 없는 사람이지만
자꾸 다른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만일 권력의 사주를 받고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억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경찰은 존재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저는 평생을 몸바친 조직을 죽는 날까지 입에 올리지도 공권력으로 인정하지도 않겠습니다 
 
망발을 한 그들을 규탄합니다

출처: 김복준 전 형사님 카카오 스토리 (https://story.kakao.com/_7MgAI/fY0Kh7m8u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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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구치소 내 전직 대통령 예우는?

<답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임. 독방이 제공됨. 박 전 대통령 독방 크기는 10.08제곱미터. 일반 수용자 6-7명이 쓰는 방을 혼자 쓰는 것. 방 안에는 샤워시설과 변기가 함께 있고, 관물대, TV, 탁자, 매트리스, 담요가 있음. 의자는 주지 않음.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독방 제공 외에 예우는 사실상 없음. 일반 수용자들과 마주치지 않게 교도관들을 조금 더 투입해서 관리할 것으로 보임.

<질문> 구치소 일과는?

<답변> 기상시간은 오전 6시, 취침 시간은 오후 9시. 식사는 아침 7시, 점심 11시 30분, 저녁 5시. 변호인 접견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 제한 없이 가능. 가족과 지인 면회는 일과 시간에 하루 한차례, 10분 정도 가능. 남는 시간에는 TV시청과 독서를 할 수 있음. TV는 뉴스 등 정해진 것만 볼 수 있음.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시간을 변호인과 함께 보낼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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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령 18세로 낮춤. 선진국 대부분 18세 이하






대통령 권한 분산, 국회 권한 강화



대통령의 국가원수로서의 지위 삭제



특별 사면도 사면 위원회 심사 거쳐야


헌법재판ㄴ소장, 재판관 중 호선으로 결정



국무총리 권한 강화, 행정각부 책임 통활


대통령 직속 감사원 독립기관으로















국회에서 총리 선출할 경우 긴장관계




국회 총리 선출권은 변형된 의원 내각제







대통령 4년 연임제는 다수 국민의 뜻


여론조사 결과 5년단임제보다 4년연임제


4년 연임제 개헌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미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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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필요성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오는 6월 13일 지방동시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것을 주장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개헌자문특별위원회의 개헌 자문안을 받는 자리에서 “헌법은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헌법이 국민의 뜻에 맞게 하루빨리 개정되어 국민의 품에 안갈 수 있도록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헌법을 바꾼 지 벌써 3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IMF 외환위기, 세월호참사를 거치면서 국민의 삶이 크게 바뀌었고, 촛불집회와 대통령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기본권 및 국민주권 강화 관련 조항 개헌안의 취지

국민이 중심인 개헌을 지향한다.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자유와 안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나라다.

국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국민들은 국민주권과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개헌은 기본권을 확대해 국민의 자유와 안전, 삶의 질을 보장하고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 국민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헌이 되어야 한다.

▲헌법 전문 개정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짐은 물론 법적 제도적 공인이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인 4·19혁명과 함께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명시한다.

다만 촛불시민혁명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측면에서 포함시키지 아니한다.

▲현행 기본권 개선

◇기본권 주체 확대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인권의 수준이나 외국인 200만명 시대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고려해 ‘인간의 존엄성, 행복추구권, 평등권, 생명권, 신체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정보기본권, 학문·예술의 자유’ 등 국가를 떠나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천부인권적 성격의 기본권에 대하여는 그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다만 직업의 자유, 재산권 보장, 교육권, 일할 권리와 사회보장권 등 사회권적 성격이 강한 권리와 자유권 중 국민경제와 국가안보와 관련된 권리에 대하여는 그 주체를 ‘국민’으로 한정한다.

◇기본권 규정방식 변경을 통한 기본권 강화

선거권, 공무담임권, 참정권에 대하여는 규정형식을 변경하여 법률에 따른 기본권 형성 범위를 축소하여 해당 기본권의 보장을 강화한다.

◇노동자의 권리 강화 및 공무원의 노동 3권 보장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양극화 해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자의 기본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일제와 군사독재시대 사용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수정한다.

국가에게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수준의 임금’ 지급 노력 의무를 부과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고용안정’과 ‘일과 생활의 균형’에 관한 국가의 정책 시행 의무를 신설한다.

노동조건의 결정과정에서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노사 대등 결정의 원칙’을 명시하는 한편 노동자가 노동조건의 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해 단체행동권을 가진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공무원에게도 원칙적으로 노동3권을 인정하면서 현역군인 등 법률로 정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를 제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신설되는 기본권

◇생명권과 안전권 신설

세월호 참사, 묻지마 살인사건 등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 이에 헌법에 생명권을 명시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천명하는 한편 국가의 재해예방의무 및 위험으로부터 보호의무를 규정한다.

◇정보기본권 신설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통신의 자유나 언론·출판의 자유와 같은 소극적 권리만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분히 대처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권리 및 자기정보통제권을 명시하고 정보의 독점과 격차로 인한 폐해의 예방·시정에 관한 국가의 노력의무를 신설한다.

◇성별·장애 등 차별개선노력 의무 신설

국가에 성별·장애 등으로 인해 차별상태를 시정하고 실질적 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 의무를 지워 적극적 차별해소 정책 근거를 마련한다.

◇사회안전망 구축 및 사회적 약자의 권리 강화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회보장을 국가의 시혜적 의무에서 국민의 기본적 권리로 변경하여 사회보장을 실질화하고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주거권 및 국민의 건강권을 신설한다.

어린이·청소년·노인·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삭제되는 헌법조항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 삭제

OECD 국가 중 그리스와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헌법에 영장청구주체 규정을 두고 있는 나라가 없다. 이에 다수 입법례에 따라 영장청구주체에 관한 부분을 삭제한다.

검사의 영장청구권 규정을 삭제하는 것은 영장청구 주체와 관련된 내용이 헌법사항이 아니라는 것일 뿐 현행법상 검사의 영장청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검사의 영장청구권 규정이 헌법에서 삭제된다 하더라도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인정하고 있는 현행 형사소송법은 그대로 유효하다.

◇이중배상금지 조항 삭제

군인 등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군인 등의 국가배상청구권 제한 규정은 삭제한다.

▲ 국민주권강화 : 국민발안제와 국민소환제 신설

국회의원은 명백한 비리가 있어도 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기 전까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세월호 특별법’ 입법 청원에 600만명의 국민이 참여했지만 입법발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헌정사에서는 1954년 헌법에 헌법에 대한 국민발안제만 규정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권력의 감시자로서, 입법자로서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 국민이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과 국민이 직접 법률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직접민주제 대폭확대를 통해 대의제를 보완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취지다.

▲국민과 국회에 드리는 간곡한 당부말씀

문 대통령은 “이번 개헌은 기본권 및 국민의 권한을 강화하는 국민 중심 개헌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되고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헌법이 바뀌면 내 삶이 바뀐다. 개헌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서는 “기본권 및 국민주권 강화와 관련된 조항들은 이미 국회에서도 대부분 동의한 바 있는 조항들”이라며 “양보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희망을 이루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http://naver.me/IgAeJJ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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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김어준씨를 농락하는거 아닌가요

성범죄자 취급 급의 발언인데 사과는 할런지 모르겠네요

3자가 봐도 열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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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날은 재수학원 대신 당구장에서 종일을 보내던 중이었다. 청문회가 한창이었지만 그 시절 그 신세의 그 또래에게, 5공의 의미는 쿠션 각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니 그건 순전히 우연이라 하는 게 옳겠다. 수구 앞에 섰더니 하필이면 티브이와 정면이었으니까. 사연은 그게 전부였으니까. 웬 새마을운동 읍네 지부장 같이 생긴 이가 눈에 들어 왔다. 그가 누군지 알 리 없어 무심하게 시선을 되돌리는 찰나, 익숙한 얼굴이 스쳤다. 다시 등을 폈다. 

 


어, 정주영이네. 거물이다.  
호, 재밌겠다. 타임을 외치고 티브이로 달렸다. 



일해 성금의 강제성 여부를 묻는 질의에 “안 주면 재미없을 것 같아” 줬다 답함으로써 스스로를 군사정권의 일방적 피해자로 둔갑시키며 모두에게 공손히 ‘회장님’ 대접을 받고 있던 당대의 거물을, 그 촌뜨기만은 대차게 몰아세우고 있었다.  
몇 놈이 터트리는 탄성. “와, 말 잘 한다.” 그러나 내게는 달변이 문제가 아니었다.  



거대한 경제권력 앞에서 모두가 자세를 낮출 때, 그만은 정면으로 그 힘을 상대하고 있었다. 참으로, 씩씩했다. 그건 가르치거나 흉내로 될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를 알았다. 




2. 이후, 난 그를 두 번 만났다. 부산에서 또 실패한 직후인 2000년 봄, 백수가 된 그를 후줄근한 와룡동 사무실에서 만난 게 처음이었다. 낙선 사무실 특유의 적막감 속에 팔꿈치에 힘을 줄 때마다 들썩이는 싸구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그와 마주 앉았다. 그때 오갔던 말들은 다 잊었다. 아무리 기를 써도 기억나는 건, 담배가 수북했던 모조 크리스털 재떨이, 인스턴트 커피의 밍밍한 맛, 그리고 한 문장뿐이다. 



“역사 앞에서, 목숨을 던질 만하면 던질 수 있지요.” 



앞뒤 이야기가 뭔지, 왜 그 말이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 말을 기억하는 건, 오로지 그의 웃음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누구나 저만의 레토릭이 있다. 난 그런 수사가 싫다. 같잖아서. 저 하나 제대로 건사해도 다행인 게 인간이다.  
역사는 무슨. 주제넘게. 너나 잘하셔. 그런 속내. 그가 그때 적당히 결연한 표정만 지어줬어도, 그 말도 필시 잊고 말았을 게다. 정치인들은 그런 말을 웃으며 하지 않는 법이다. 비장한 자기연출의 타이밍이니까. 그런데 그는 웃으며 그 말을 했다.  
그것도 촌뜨기처럼 씩씩하게.  
참 희한하게도 그게 정치적 자아도취 따위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심으로 내게 전해진 건, 순전히 그 웃음 때문이었다.  
난 그때 그렇게, 그에게 반했다. 




두 번째 만남은 그 이듬해 충정로 해양수산부 장관실에서 대선후보 인터뷰로 이뤄졌다. 그 날 대화 역시 잊었다. 기억나는 건 이번엔 진짜 크리스털이었다는 거, 질문은 야박하게 했다는 거 - 그게 그에게 어울리는 대접이라 여겼다. 사심으로 물렁한 건 꼴불견이니까. 그런 건 그와 어울리지 않으니까 - 그리고 이 대목이다. 


“시오니즘은 국수주의다. 인류공존에 방해가 되는 사고다.” 


놀랐다. 그 생각이 아니라 그걸 말로 해버렸단 사실에. 정치인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은 건 눙치고 간다. 그런데 그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 한편으론 그게 현실 정치인에게 득이 되는 것만은 아닌데 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통쾌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다. 이런 남자가 내 대통령이면 좋겠다고, 처음 느낀 순간이었다. 



그 후 대통령으로 내린 판단 중 지지할 수 없는 결정들, 적지 않았으나 언제나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그래서였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씩씩한 남자였다. 스스로에게 당당했고 같은 기준으로 세상을 상대했다. 난 그를 정치인이 아니라, 그렇게 한 사람의 남자로서, 진심으로 좋아했다. 




3. 그래서 그의 투신을 받아들 수가 없었다. 가장 시답잖은 자들에게 가장 씩씩한 남자가 당하고 말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억울하건만, 투신이라니. 그게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아 종일 뉴스를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담배 한 대를 찾았다는 대목에서 울컥 눈물이 났다. 에이 씨바… 왜 담배가 하필 그 순간에 없었어. 담배도 없이, 경호원도 없이,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혼자가 되어, 그렇게 가버렸다. 그 씩씩한 남자를 그렇게 마지막 예도 갖춰주지 못하고 혼자 보내버렸다는 게, 그게 너무 속이 상해 자꾸 눈물이 났다. 



그러다 어느 신문이 그의 죽음을 사거라 한 대목을 읽다 웃음이 터졌다. 박정희의 죽음을 서거라 하고 그의 죽음을 사거라 했다. 푸하하. 눈물을 단 채, 웃었다. 그 믿기지 않을 정도의 졸렬함이라니. 그 옹졸함을 그렇게 자백하는 꼴이 가소로워 한참이나 웃었다. 맞다. 니들은 딱 그 정도였지. 그래 니들은 끝까지 그렇게 살다 뒤지겠지. 다행이다. 그리고 고맙다. 거리낌 없이 비웃을 수 있게 해줘서. 한참을 웃고서야 내가 지금 그 수준의 인간들이 주인 행세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뼛속 깊이 실감났다. 너무 후지다. 너무 후져 내가 이 시대에 속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을 정도로. 



4. 내가 예외가 없다 믿는 법칙은 단 하나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거. 그가 외롭게 던진 목숨은, 내게 어떻게든 되돌아올 것이다. 그게 축복이 될지 부채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그만한 남자는, 내 생애 다시 없을 거라는 거. 



이제 그를 보낸다. 

잘 가요, 촌뜨기 노무현.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PS - 사진 한 장 출력해 붙이고 작은 상 위에 담배 한 갑 올려놨다. 언제 한번 부엉이 바위에 올라 저 담뱃갑을 놓고 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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