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깡깡좌’ 사건, 논란의 중심에 서다
동덕여대 ‘깡깡좌’ 사건, 논란의 중심에 서다
최근 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을 방망이로 내리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해당 여성은 ‘깡깡좌’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흉상을 때릴 때 나는 ‘깡’ 소리에서 유래한 이 별명은 사건의 상징처럼 자리 잡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이를 둘러싼 논란과 의견 대립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여초 커뮤니티의 반응: “생명도 없는 고체 덩어리에 불과”
해당 사건 이후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흉상은 생명도 없는 고체 덩어리일 뿐인데, 이를 과도하게 문제 삼는 것은 남성들의 여성 혐오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사람도 아닌 흉상을 때린 것을 문제 삼는 이유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비난할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남성 비판으로 초점을 돌렸다. 이러한 견해는 여초 커뮤니티 내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감정이입’의 이중성? 이루다, 리얼돌, 은행나무 사례와 비교
작가 이선옥은 자신의 글에서 이 사건을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하며 여초 커뮤니티의 ‘감정이입’ 논리를 비판했다. 과거 AI 챗봇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 논란에서 이루다에게 감정이입하며 서비스를 중단시킨 사례, 리얼돌 수입 논란에서 생명 없는 인형에 대해 “강간 인형”이라고 주장하며 수입을 막은 사례, 그리고 은행나무 암컷 표식을 여성 혐오로 간주하며 항의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녀는 “이전에는 생명 없는 대상을 지나치게 인간화하고 감정이입하며 문제를 삼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생존한 가족과 후손이 있는 실존 인물의 흉상 테러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문제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깡깡좌 사건의 본질: 페미니즘 논쟁으로 번지다
이선옥 작가는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페미니즘에서 찾았다. “페미니즘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과도한 피해의식과 면책 논리를 주입했다”며 “이는 동덕여대 깡깡좌 사태의 주된 배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러한 피해의식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그 누구도 이로 인한 결과에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중의 반응과 사회적 논의
한편,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실존 인물의 흉상에 대한 테러는 단순한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엄중한 처벌과 공론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번 사건이 과도하게 확대 해석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깡깡좌 사건은 단순히 흉상을 파손한 사건을 넘어, 현대 사회의 젠더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어떤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